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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보여 주지 않는 이 별난 전시는 이러한 질문과 함께 시작됩니다.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 2층에서 1/20까지 전시 예정인 이 전시는
완전한 어둠 속에 마련 된 공원과 시장, 도시, 칵테일 바를
훈련 된 시각장애인 전시 가이드가 8~10명으로 그룹을 이룬 관람객들을 인솔하고
전시장 이곳 저곳을 안내합니다.
시각을 배제한 채 우리의 일상 공간에서
우리가 항상 접하게 되는 상황들을 대하게 될 때 이는 전혀 다른 경험으로 다가 오고,
그룹의 멤버들은 이 경험 안에서 새로운 세계를 탐색하는 탐구자가 되어
각각의 역할을 만들어가는 역할극을 경험하게 됩니다.
앞을 볼 수 있는 관람객들은 그들의 일상과 익숙한 사물들이 낯설어지게 되고,
시각장애인 가이드는 어둠 이라는 환경 속에서 이들을 안전하게 인도합니다.
뿐 만 아니라 그들은 오랜 시간 "시각"에 과도하리만치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게 돕습니다.
그동안 시각에 너무도 익숙했던 저는 그 곳에서
처음에는 좀 겁이 났지만 이내 목소리에 익숙해졌고,
평생 잊지못할 한시간 동안의 따스한 기억과 새로이 다가오는 감각들의 감동으로
전시가 끝난 지금 가끔 지하철에서 눈을 감고 느껴보기도 하고,
눈을 감고 자판을 만져보거나 주위의 소리들을 들어보며 빙그레 웃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오빠가 훈련중이라 친구와 함께 갔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얼른 추천하러 왔어요.
비록 1/20 까지인데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체험할 수 없는 전시이지만
조만간 3차 전시로 새롭게 찾아뵌다고 하니
기대하고 계셨다가 3차 전시가 시작되면 꼬옥 체험해보세요!
마음 깊이 작은 것 하나하나에 대한 감사와 새로운 감동이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두손 꼬옥 잡고 꼭 다녀오세요~ |